감귤이 유명한 일본의 소도시! 시코쿠 마쓰야마 여행기 1부 (출국, 마쓰야마성 편)

감귤이 유명한 일본속의 제주도! 일본 소도시

시코쿠현의 마쓰야마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원래 3명이서 가기로 한 여행이었지만,

출발하기 며칠 전, 한 명이 개인적인 사유로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고민끝에 남자 둘이서라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살고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13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전날 미리 예약해둔 인천공항 앞의 "한옥가"라는 

찜질방 같지않은 수면실에서 묵었습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여기서 묵는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소음속에서도 잘 자는 편이라고 자부하는 편입니다만,

새벽에 비행기시간 맞춰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급하게 캐리어 끄는 소리가..

숙박시설이 아니라 찜질방이기 때문에 자는 곳에 잠글 수 있는 문도 없고 

커튼만 하나가 있을 뿐 인데다가, 베게도 불편하고, 이불도 따로없어서 

이불로 쓰라고 주는거 같은 큰 수건을 덮고자야 합니다.


그래도,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편하게 인천공항으로 갈 수 있다는건 장점이네요.


인천공항도착 그리고 지연, 지연, 또 지연..

인천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한식. 비빔밥

인천공항 리그오브레전드 부스앞의 블리츠크랭크

한국을 떠나기전 마지막 한식으로 비빔밥을 먹고나서 

입구에 블리츠크랭크가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홍보관을 구경한 다음

출발 한 시간전인 12시에 딱 비행기탑승구앞에 도착해서 

탑승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탑승시간이 30분이 지연되고, 또 30분이 지연되고, 

그렇게 한 시간을 기다리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좌석에 앉고나서도 

한 승객이 짐은 실어놓고 탑승을 하지않아서 

그 승객의 짐을 다시 빼려고하는데, 

하필이면 그 짐을 맨처음에 집어넣었어서 

다른 승객들의 짐을 모두 빼내고, 그 승객의 짐을 찾은 다음에, 

빼냈던 다른승객들의 짐을 다시 채워 넣느라

또 한 시간이 지연되고... ( /_ \ )


결국엔 원래 13:05분 비행기가 3시가 다되어서야 

이륙 할 수 있었습니다. 

마쓰야마에 도착하고나니 4시반. 숙소에 들어오니 5시 반

원래라면 2시 30분엔 마쓰야마에 도착했어야 하지만..


저는 그때 9박 10일 일정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타격이 적었지만.

분명 1박 2일, 2박 3일 같이 짧게 여행오신 분들도 있었을텐데.. 

이렇게 시간이 지연되어버리면 참...


지금 생각해보면 저 때 뭣모르고 여행자보험을 들지않았었지만,

만약에 들어놨었다면, 비행기 지연으로 10만원정도 

보상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태풍때문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었겠죠..


마쓰야마에 도착하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여행 첫 날이었던 만큼 

무리하지 말고, 숙소에 짐풀고 쉬다가

일본에서의 첫끼이자 저녁으로 

숙소앞에 가까이있는 "야키니쿠식당 엔조" 라는 곳에서

야키니쿠 타베호다이(무한리필)와 우설을 먹었습니다.


야키니쿠식당 엔조 마츠야마에키마에점

여기 추천합니다 위치도 마쓰야마역 바로 앞에 있고 

음료나 밥도 무한리필가능해서 가성비있게 식사하기 좋습니다만, 

한국어 메뉴판은 없습니다.


모든고기가 양념이 되어있었는데, 흰 쌀밥이랑 궁합이 좋았어요.

엄청 맛있다고 들어서 특상우설도 따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고기였네요, 

제가 너무 기대를 크게했었나봅니다.


이 후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과자와 맥주만 사서

숙소에서 마시고 일찍 취침했습니다.


다음 날

숙소에서 바라본 마쓰야마의 분주한 아침

숙소근처에 큰 병원이라도 있는지 

하루종일 구급차의 사이렌소리가 끊기질 않더군요

시끄러운건 아니었지만, 

이 숙소에 머무른 5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30분~1시간 간격으로 

계속 들려서 실려가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많은건지 의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마쓰야마를 소도시라고 하는데,

마쓰야마가 시코쿠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하더라구요

소도시라고 하기엔 꽤 큰도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둘째날엔 마쓰야마성을 다녀왔습니다

제주항공을 타면 마쓰야마공항 카운터에서 주는 쿠폰북에 

마쓰야마성 리프트 쿠폰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무료로 리프트를 이용하여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리프트를 이용하더라도 좀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저처럼 여름에 오신분들이라면 리프트를 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5도에 습도 80%

이 날 날씨가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옷이 땀으로 흥건해질정도로 너무 더웠어요


올라가면 매표소 맞은편쪽에 감귤주스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는데,

가격은 한 잔에 500엔으로 사악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

주문하면 냉동실에 꽝꽝얼려뒀던 서리낀 잔을 꺼내 주기때문에 

이건 이미 더위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도저히 거부 할 수가 없는 제안이었죠.


맛은 그냥 모두 아는 감귤주스 맛이었지만,

먹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똑같은 라면맛도 다르게 느껴지듯이

이 때 마신 감귤주스가 인생 최고의 감귤주스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도꼭지에서 감귤주스를 받고있는 친구

마쓰야마성

전에 오사카성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마쓰야마성도 그에 못지않게 꽤나 큰성이더군요

마쓰야마에 간다면 마쓰야마성 정도는 

꼭 한번 보고 올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성 안에서는 옛날 일본갑옷을 입어보거나 VR체험도 할 수 있고,

일본도를 직접 들어 무게를 체험해 볼 수도 있어서 

어린이들도 좋아 할 것 같았습니다.


세키로를 플레이하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마쓰야마에 가서 그런건지

프롬소프트웨어의 세키로라는 게임이 자꾸 생각나는 성이었네요.

마쓰야마성 천수각 풍경

날이 덥긴 더웠어도 하늘은 깨끗해서 맑아서 좋았어요

비오고 흐린것보다는 이렇게 덥더라도 

날씨가 맑은 편이 여행하기 좋죠.

한국도 미세먼지만 없으면 이런 하늘을 볼 수 있을텐데..


마쓰야마성에서 내려와서 점심으로는 근처에있던 가게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었습니다.


둘 다 땀범벅이 되어있어서 안쓰러워보였는지


점원이 얼음물을 가져다주시더라구요


테이블가운데의 철판에서 주문한 오코노미야끼를 점원이 구워주면 


직접 잘라먹는 방식이었습니다.


2년전이라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 때 한국어 메뉴판은 없었습니다.


Okonomiteppan SUMILE Heiwadori


숙소로 돌아와 에어컨바람을 맞으며 잠깐 쉰다음

숙소 가까이있는 긴텐가이의 애니메이션 굿즈샵

애니메이트, 멜론북스, 라신반(중고 굿즈샵)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이 때는 거의 매일 가게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시코쿠에서 마쓰야마에있는 애니메이트가 가장 크다고 하더라구요.


저녁엔 야키토리가 먹고싶어서 

마쓰야마시 역근처의 "야키토리마츠다 焼き鳥 松田" 라는 

이자카야를 갔습니다.

야키토리 네기마

츠쿠네, 고기완자 하나는 이미 먹은 상태다.

토종닭 타타키 이미 몇점 집어먹은 상태..

맛있어서 그랬는지, 온전한 음식사진을 찍은게 없네요

음식이 나오면 먼저 먹다가 뒤늦게 눈치채고 그제서 사진찍고

한국어메뉴판은 없었고 점내에서 흡연이 가능했습니다.

현지인들, 주로 회사원들이 주로 오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일본의 회사원들.. 밤에도 엄청 더웠는데 

모두가 양복을 풀세트로 입고 다니더라구요.

마치 어른의 교복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야키토리 마츠다 추천합니다.


다음 2부에서는 마쓰야마 근교인 우치코와 이요오즈를 다녀온

3일~5일차의 이야기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여름의 하나비대회, 불꽃놀이를 해가진 저녁의 신사에서

현지인들과 관람했던이야기도 적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쓰야마의 마스코트 미컁